과소비를 부추기는 감정들은 무엇일까요?

과소비를 부추기는 감정요인들은 무엇일까요? 과소비는 나도 모르게 생겨나는 무의적인 감정에 따라 하는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단순한 감정으로 과소비를 판단한다는 것에 처음에는 동의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래 내용을 잘 읽어 보시면 충분히 공감 가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면 우리가 모르게 생겨나는 과소비 욕구를 조금은 알아챌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첫째로 보통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소속욕구입니다.

 

청소년기에 더욱 강하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또래 문화라는 것이 형성되며 이것이 소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중학생인 저의 둘째아이는 애플폰을 갖기를 원합니다. 왜냐하면 주변 친구들이 모두 애플 아이폰을 가지고 있어서입니다. 그만큼 청소년들은 친구나 주변사람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소유하길 원합니다. 

 

아이들의 동조현상은 또래 집단의 선호도가 아이들의 선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왜냐하면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바로 외로움입니다. 이 외로움을 채워줄 수 있는 곳이 바로 또래집단입니다. 또래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나도 가짐으로써 같은 소속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동기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입니다. 

 

친구들이 한 명 두 명 사면 나도 사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특정 브랜드의 패딩점퍼가 처음에는 한두 명만 입었는데, 이제는 중고등학교 제2의 교복이라고 부를 정도로 인기가 많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남에게 배척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그것에서 벗어나 어떻게 해서든 소속감을 가지고 싶다는 것이 소비의 동기가 되고, 자신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비할 수밖에 없는 과소비 상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소비를 부추기는 또 하나의 감정은 슬픔입니다. 

 

하버드대학교의 의사결정과학연구소에서는 감정과 의사결정에 관한 이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니퍼 러너 교수는 슬픔이 소비자의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아주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우선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한 그룹은 평화로운 풍경의 비디오를, 다른 그룹은 슬픈 내용의 비디오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후 플라스틱 물통을 보여주고 그것을 얼마에 사겠냐고 물었습니다. 평화로운 풍경을 본 사람들은 평균 2.5달러를, 슬픈 영화를 본 사람들은 평균 10달러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슬픈 영화를 본 사람들은 왜 4배나 많은 돈을 내겠다고 했을까요?

 

사람들은 자신들이 깨닫지 못하는 사이, 실연이나 슬픈 감정을 느낄 때면 평소보다 더 간절히 물건이 갖고 싶어지고, 더 많은 돈을 내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 과정이 전혀 의식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바로 공허감 때문인데, 슬픔과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주제가 바로 상실입니다. 상실감은 매우 상처가 큽니다. 그리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 빈자리를 채우려는 욕구가 생기는 것입니다. 

 

소비자 행동을 예측할 때 슬픔은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인간이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끼면 예외 없이 거의 동일한 생리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손가락이 차가워지거나 심장 박동이 증가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슬픔이라는 감정이 소유 효과와 결합하면 정반대의 현상이 발생하면서 가격에 대한 결정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소유 효과는 물건을 살 때보다 팔 때 더 높은 값을 요구하는 현상입니다. 슬픔은 그 반대 효과를 냅니다. 사람들은 슬프면 평상시보다 소유한 것을 더 낮은 가격에 팔려고 합니다. 그리고 물건을 살 때 평상시 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뭔가를 소유하게 되면 즉각적으로 그것의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인간의 뇌가 가지고 있는 편향 때문입니다. 그런데 슬픔이라는 감정은 이러한 소유 효과와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소비는 감정에 의해 더욱 영향을 받습니다. 슬픔, 불안, 우울, 외로움이 소비를 더 부추기며, 외적 요인인 신용카드가 뇌의 고통을 덜어주어 더 많은 소비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잘 알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시길 응원합니다. 

 

과소비를 부추기는 감정들은 무엇일까요?